Sep 30, 2012

2012.09.30_Humayun's Tomb


 2012년 추석. Humayun’s Tomb에 왔다. 지도에는 Babur’s Tomb, Isa Khan’s Tomb이라 적혀있는데 먼말인지 모르겠다. 이 곳에 오기 전에 지하철을 타고 코너플레이스에 가서 훅 둘러보고 센트럴파크(연인들 대박 쪽쪽거림 대낮부터…) 모든, 정말 모든 그늘마다 남자 무릎위에 여자가 앉아서 쪽쪽거리고 있다. 꼴보기 싫어서 그곳을 탈출하여 맥도날드에 들어가 아름다운 인도처녀의 옆에 앉아 피쉬밀을 먹고 인디아게이트까지 걸어간 후 그곳에서 릭샤를 무려 100루피나 주고 타고왔다. 지하철 탈껄델리의 지하철은 서울과 비슷할 정도로 깔끔했다. 에어컨도 초 강풍이라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차비도 16루피(한화 320)이니 무척 탈만한 교통수단임이 분명하다. , 밀폐공간을 채워가는 그들의 검은 암내만 견딜 수 있다면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후마윤에 무덤에 도착했더니 입장료가 Domestic visitor 10루피고 Foreign visitor 250 루피다. 호갱님이 되었다. 이것이 장사의 이치이다. 아무튼 유네스코 지정유산이라하고 무굴건축의 시초라 하는데 옘병 카메라도 안가져오고 핸드폰 배터리도 없어서 사진을 찍을 방법이 없어가지고아 인디아 게이트에서 배터리를 너무 남용했네
  괜히 무덤앞에 앉아서 맥북펴놓고 뭐 하는척 하며 핸드폰 충전하고 있다. 아 졸라 덥다포카리스웨트 한병 꿀떡꿀떡 원샷했으면 좋겠다. 이 후마윤이라는 사람이 타지마할을 지은 샤자한의 증조할아버지라 한다. 조선이 개국할 즈음에 실크로드 끝편에선 이런 무덤이 지어진 것이다. 한국에선 경복궁이 인도에선 후마윤 무덤이 같은 시기에 지어진 셈인가 보다. 어서 들어가보고 싶은데 핸드폰 충전속도가 드럽게 느리다어제는 자는 도중에 뒤척거리다가 핸드폰을 떨어 트렸나보다. 액정에 금이 하나 더 생겼다. ㅋㅋㅋ 제길슨아이폰 5는 언제 인도에 나오려나, 난 이제 이녀석 수발들기 지쳤다. 이제 그만 산소호흡기를 떼어주고 싶다.

 이따 6시에 구르가온에서 이름모를 한국분이 게스트하우스 분들을 초대하셨다고 나도 함께가자고 했다. 삼겹살과 양념통닭이 먹고 싶어서 가기로 했다. ㅋㅋㅋ 나의 뇌는 위장의 지배를 철저히 받고있다. 이길수 없다 절대. 체급이 다르다. ㅋㅋㅋ 음 지금이 3:40 이니까 시간이 한시간 반정도 남았는데 충전 드럽게 느리네!! 사실 더워서 움직이기도 귀찮아다람쥐가 코앞에서 새처럼 짹짹거리고 있다. 태어나서 다람쥐 울음소리 처음 듣는다. 저렇게 우는구나 천박하게인도 꼬맹이들이 야리고 지나간다. 애꾸되고 싶냐 ㅡ,.;; 38% 충전된 핸드폰을 들고 무덤으로 출발!! 한시간만 버텨다오 너의 간병인을 위해

 이번엔 관람을 마치고 지하철에 앉아서 맥북 열고 핸드폰 충전하고 있다. 옘병할 아이폰후마윤 무덤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이슬람패턴 창살의 다양함과 빛과 함께 바닥에 뿌려지는 그림자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왠 아리따운 처자가 같이 사진찍고싶다해서 흔쾌히 응했는데한번 튕길껄 너무 흔쾌했나아무튼 올때도 지하철을 탔는데 맨 앞칸이 여성전용 칸인지 내가 알리가 없잖아 ㅋㅋㅋ 탔지 뭐 ㅋㅋㅋ 친절하고 어여쁜 처자가 잘 설명을 해줘서 배시시 웃으며 상황을 마무리 짓고 다음 역에서 내렸다. 하하하. 핸드폰 왜 안켜져 옘병이제 더 쓸 것도 없는데

 건축 얘기를 좀 해볼까? 잘 가꾸어진 사각형 그리드의 정원의 중심에 무덤이 놓여져 있고, 그리드의 꼭지점에는 분수, 정원 등 다른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다. 바람직한 디자인이다. 규칙과 조화속에 구현된 불규칙. 따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복잡하지도 않은 아주 이상적인 디자인 어휘라 생각한다. 입면과 창살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의 변형과 기교는 과하지 않은 적절한 웃음을 제공한다.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따금 햇빛을 받는 면의 창살을 만나게 되는데 그 그림자는 발길을 잡아두기에 충분히 아름답다. 규칙 속에서의 변화는 즐거움과 풍부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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